對酒憶賀監一首 (대주억하감1수, duìjiǔyìhèjiān) 李白 (이백)

對酒憶賀監一首(대주억하감1수) 李白(이백)

四明有狂客 (사명유광객)
風流賀季眞 (풍류하계진)
長安一相見 (장안일상견)
呼我謫仙人 (호아적선인)
昔好杯中物 (석호배중물)
翻為松下塵 (번위송하진)
金龜換酒處 (금귀환주처)
卻憶淚沾巾 (각억루첨건)

술을 대하고 하감을 생각하며 - 이백

사명산에 광객이 있으니
바로 풍류객 하계진이라.
장안에서 처음 만나
나를 적선인이라 불렀네.
지난날 술을 그리 좋아하더니
지금은 소나무 아래 흙이 되었네.
금귀를 술로 바꾸던 곳
생각하니 눈물이 수건을 적시네.


对酒忆贺监(duì jiǔ yì hè jiān)


제목은 '술을 대하니 하감(賀監)이 생각난다'라는 뜻이다. 하감과 하계진(賀季眞)은 모두 하지장(賀知章)을 가리킨다. 계진은 하지장의 자(字)이며, 비서감(秘書監) 벼슬을 지냈으므로 하감이라 칭한 것이다. 하지장은 이백의 천부적인 시적 재능를 알아보고 '천상에서 유배 온 선인'이라는 뜻의 '적선인(謫仙人)'이라 칭송하였으며, 현종에게 천거하기도 하였다. 이백과 하지장은 모두 술을 좋아하기로 이름났는데, 두보(杜甫)는 이들을 포함한 8명을 소재로 <음중팔선가(飮中八仙歌)>를 지어 하지장을 첫 번째 인물로 묘사하였다.

이백은 <대주억하감>이라는 제목으로 2수의 시를 지었는데, 이 작품은 제1수이다. 사명산은 하지장의 고향인 저장성[浙江省] 소산(蕭山)에 있는 산 이름이고, 금귀(金龜)는 3품 이상의 관리가 관복의 띠에 매는 거북 모양의 금으로 된 장식물이다. 하지장은 이것을 떼어 술값으로 지불하였던 것 같다. 광객(狂客 : 미친 사람)이라 부를 정도로 자유분방한 술친구였던 하지장에 대하여 이백도 각별한 정을 지녔던 듯, 구절구절 그를 추억하는 정이 애틋하게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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