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酒二首 (대주2수, duìjiǔ) 白居易 (백거이)

對酒二首(대주2수) 白居易(백거이)

蝸牛角上爭何事 (와우각상쟁하사)
石火光中寄此身 (석화광중기차신)
隨富隨貧且歡樂 (수부수빈차환락)
不開口笑是痴人 (불개구소시치인)

술을 대하며 2 - 백거이

달팽이 뿔 위에서 무엇을 다투는가?
전광석화처럼 짧은 삶이거늘.
부유한 대로 가난한 대로 즐거움 있는 법,
입 벌려 웃지 않는 이 어리석은 자로다.


对酒(duìjiǔ)


제목은 '술을 앞에 놓고'라는 뜻이다. 백거이는 '대주'라는 제목으로 모두 5수의 시를 남겼는데, 위 작품은 제2수이다. 와우(蝸牛)는 달팽이를 가리킨다. 《장자(莊子)》의 〈칙양(則陽)〉 편에 달팽이 왼쪽 뿔에 사는 촉씨(觸氏)와 오른쪽 뿔에 사는 만씨(蠻氏) 두 부족이 영토 다툼을 벌이다가 큰 희생을 치렀다는 우화가 나오는데, 이로부터 좁은 세상에서 하찮은 다툼을 벌이는 것을 비유하는 와각지쟁(蝸角之爭)이라는 고사성어가 유래되었다. 백거이는 세상의 다툼을 와각지쟁에 비유하고 짧은 인생을 한순간에 번쩍 나타났다 사라지는 전광석화에 비유하면서 부자는 부자인 대로,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대로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삶의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는 인생관을 드러내고 있다.


관련 고사성어

蝸角之爭(와각지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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