彭城夜宿燕子樓夢盼盼因作此詞 (팽성야숙연자루몽반반인작차사) 蘇軾 (소식)

彭城夜宿燕子樓夢盼盼因作此詞(팽성야숙연자루몽반반인작차사) - 蘇軾(소식)

明月如霜 (명월여상)
好風如水 (호풍여수)
清景無限 (청경무한)
曲港跳魚 (곡항도어)

圓荷瀉露 (원하사로)
寂寞無人見 (적막무인견)
紞如三鼓 (담여삼고)
鏗然一葉 (갱연일엽)

黯黯夢雲驚斷 (암암몽운경단)
夜茫茫 (야망망)
重尋無處 (중심무처)
覺來小園行遍 (각래소원행편)

天涯倦客 (천애권객)
山中歸路 (산중귀로)
望斷故園心眼 (망단고원심안)

燕子樓空 (연자루공)
佳人何在 (가인하재)
空鎖樓中燕 (공쇄루중연)

古今如夢 (고금여몽)
何曾夢覺 (하증몽각)
但有舊歡新怨 (단유구환신원)

異時對 (이시대)
黃樓夜景 (황루야경)
為余浩嘆 (위여호탄)

팽성의 밤에 연자루에 묵으며 반반을 꿈꾸다가 이 시를 짓다 - 소식(蘇軾)

밝은 달은 서리 같고
좋은 바람은 물같구나
맑은 경치 끝없는데
굽은 항만에 물고기 뛰어논다

궁근 연꽃에 이슬 쏟아져도
적막하여 보는 사람 아무도 없도다
북치는 소리 삼경인 듯
떨어지는 나뭇잎 소리

어두운 꿈속 구름에 놀라 깬다
밤은 망망하여
다시 찾을 곳이 없구나
깨어나 작은 동산을 두루 걷는다

하늘끝 지친 나그네
돌아가는 산 속 길
떨어진 고향을 바라보는 마음의 눈이여

연자루는 비어있는데
가인은 어디에 있는가
공연히 누각에 제비만 같혔구나

고금은 꿈 같은 것
언제는 어찌 꿈에서 깨었던가
지나간 즐거움과 새로운 원망이 있을 뿐

누가 딴 시대에 마주본다면
누른 누각과 밤경치를
나를 위해 호탕하게 탄식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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