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南曲(강남곡) - 羅隱(나은)
江煙濕雨鮫綃軟 (강연습우교초연)
漠漠遠山眉黛淺 (막막원산미대천)
水國多愁又有情 (수국다수우유정)
夜槽壓酒銀船滿 (야조압주은선만)
細絲採怨凝曉空 (세사채원응효공)
吳王臺榭春夢中 (오왕대사춘몽중)
鴛鴦꜒鶒喚不起 (원앙계칙환부기)
平鋪綠水眠東風 (평포녹수면동풍)
西陵路邊月悄悄 (서능노변월초초)
油壁輕車嫁蘇小 (유벽경거가소소)
강남곡 - 나은(羅隱)
강가의 안개와 비는 비단처럼 부드럽고,
아스라한 먼 산은 눈썹먹처럼 파릇하여라.
수국에는 근심도 많고 인정도 많아
밤이면 동이에 술 걸러 은빛 배에 가득 싣는다.
가는 현의 구슬픈 소리 새벽하늘에 엉기면
봄을 맞은 오왕의 누대는 꿈나라로 들어간다.
원앙과 뜸부기는 소리쳐도 날아오르지 않고
잔잔한 푸른 물은 봄바람 속에 잠들어 있어라.
서릉 가는 길가에 달빛은 고요한데
가벼운 유벽거 타고 소소소가 시집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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