遣懷(견회) 杜牧(두목)
落魄江湖載酒行 (낙탁강호재주행)
楚腰纖細掌中輕 (초요섬세장중경)
十年一覺揚州夢 (십년일각양주몽)
贏得青樓薄倖名 (영득청루박행명)
회포를 푼다 - 두목
실의에 빠져 강호에서 술 마시고 다닐 때는
미인들 가는 허리 손바닥에 가벼웠네.
십 년만에 문득 양주의 꿈 깨니
청루에서 박정한 사내라는 이름만 얻었구나.
遣怀(qiǎn huái)
遣 보낼 견 | 懷 품을 회 |
제목은 '회포를 푼다'라는 뜻으로, 두목이 환락에 빠져 지내온 생활을 자책하면서 지은 시이다. '초요(楚腰)'는 가는 허리를 뜻하는데, 옛날 초(楚)나라 왕이 허리가 가는 여자를 좋아하여 궁중 여인들이 저마다 허리를 가늘게 하려다가 굶어 죽기까지 하였다는 고사에서 유래되었다. '장중경(掌中輕)'은 한(漢)나라 성제(成帝)의 총애를 받던 조비연(趙飛燕)의 몸이 날아갈 듯 가벼워 손바닥 위에서 춤을 출 정도였다는 고사에서 유래되었다. 양주(揚州)는 당나라 제일의 환락가로서 '양주몽(揚州夢)'은 환락에 빠져 지내온 덧없는 세월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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