閨怨 (王昌齡)

閨怨(규원) 王昌齡(왕창령)

閨中少婦不知愁 (규중소부부지수)
春日凝妝上翠樓 (춘일응장상취루)
忽見陌頭楊柳色 (홀견맥두양류색)
悔教夫婿覓封侯 (회교부서멱봉후)

규중의 원망 - 왕창령

규방의 젊은 아낙네 근심일랑 모르고
봄날 단장하고 단청한 누각에 올랐네.
문득 거리에 흐드러진 버들 빛을 보고는
남편을 벼슬 찾아 떠나보낸 일 뉘우치네.


闺怨(guīyuàn)


왕창령은 성당(盛唐)의 시인으로 변경의 전쟁과 규중(閨中)의 이별을 묘사한 작품이 뛰어나다. 이 시의 제목은 '규중의 원망'이라는 뜻으로, 출정(出征)한 군인의 부인이 외롭게 지내는 설움과 원망을 뜻한다. 남편 없이 홀로 지내는 어려움을 모르는 새색시가 한껏 단장하고 높은 누각에 올라 봄 경치를 즐기다가 문득 거리에 버드나무가 흐드러진 것을 보고는 자신의 곁에 남편이 없음을 새삼 깨닫고, 남편에게 공을 세워 출세하도록 권하여 군대로 나아가게 한 일을 뒤늦게 후회한다. 봄날 홀로 지내는 젊은 아낙네의 심리적 변화가 생생하게 느껴진다. '부지수(不知愁)'는 '부증수(不曾愁)'라고 쓰인 판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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