短歌行 (단가행, duǎngēháng) 曹操 (조조, 155∼220)

短歌行(단가행) 曹操(조조, 155∼220)

對酒當歌 (대주당가)
人生幾何 (인생기하)
譬如朝露 (비여조로)
去日苦多 (거일고다)
慨當以慷 (개당이강)
憂思難忘 (우사난망)
何以解憂 (하이해우)
唯有杜康 (유유두강)
青青子衿 (청청자금)
悠悠我心 (유유아심)
但為君故 (단위군고)
沈吟至今 (침음지금)
呦呦鹿鳴 (유유록명)
食野之苹 (식야지평)
我有嘉賓 (아유가빈)
鼓瑟吹笙 (고슬취생)
明明如月 (명명여월)
何時可輟 (하시가철)
憂從中來 (우종중래)
不可斷絕 (불가단절)
越陌度阡 (월맥도천)
枉用相存 (왕용상존)
契闊談讌 (계활담연)
心念舊恩 (심념구은)
月明星稀 (월명성희)
烏鵲南飛 (오작남비)
繞樹三匝 (요수삼잡)
何枝可依 (하지가의)
山不厭高 (산불염고)
海不厭深 (해불염심)
周公吐哺 (주공토포)
天下歸心 (천하귀심)

단가행 - 조조

술을 마주하고 노래해야 하네
인생은 얼마나 되는가
예컨대 새벽 이슬처럼
지난 세월에 괴로움도 많았다네
마땅히 비분강개하여
근심스런 생각 잊기어려워
어떻게 이를 풀 수 있을까
오로지 술이 있을 뿐
푸르고 푸른 옷깃
내 마음 근심스러워라
다만 임을 위한 까닭에
깊이 생각하며 오늘까지 왔네
사슴은 소리내어 울고
들의 풀을 먹고 있구나
나에게 반가운 손님이 있어
거문고 타고 생황을 불어본다
달같이 밝고 밝아
어느 때고 주울 수 있어도
근심은 언제나 마음에서 나와
끊을 수가 없구나
이리저리 논두렁 밭두렁 건너
굽히고 찾아가
애써서 부지런히 이야기하면
마음속으로 옛 은혜 생각한다오
달은 밝고 별은 드물어
까마귀는 남으로 날아가네
나무 둘레가 세 아름이나 되어도
어느 가지에 의지할 수 있으리오
산은 높음을 시기하지 않고,
바다는 깊음을 시기하지 않듯이
주공은 장담하네
천하를 자신의 마음에 담겠다고


短歌行(duǎngēháng)


삼국(三國)시대 위(魏) 조조(曹操)가 지은 시로 대주당가(對酒當歌)라고도 한다. 감정이 충만하고 박자가 처량한 서정시이다. 조조는 당시의 정치 지도자였으며 문단의 기수였다. 매우 높은 신분에 있으면서 문풍의 혁신을 선도하고 개창하였으며, 찬란한 문학의 신시대를 열었다. 특히 문학적 성취는 시가 창작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시는 빨리 흘러가는 세월과 짧은 인생을 한탄하고, 현자(賢者)를 갈망하는 심정과 공을 세우려는 응대한 뜻을 드러낸다. 아픔과 난리를 벗어나고, 친구를 그리워하고, 손님을 환영하는 등의 감정이 융합되어 있고 또한 의미를 상징하는 야경(夜景)도 묘사하였다.

이 시에는 "예컨대 새벽 이슬처럼 지난 세월에 괴로움도 많았다(譬如朝露, 去日苦多)"라는 감상이 들어가 한층 침울한 색채를 더하고 있지만 "산은 높음을 시기하지 않고, 바다는 깊음을 시기하지 않듯이 주공은 천하를 자신의 마음에 담겠다고 장담하네(山不厭高, 海不厭深, 周公吐哺, 天下歸心)"라는 웅대한 포부를 드러내고 있어, 이 시를 통해 진보를 표방하는 기조를 형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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