問劉十九 (문유십구) 白居易 (백거이)

問劉十九(문유십구)-白居易(백거이)

綠螘新醅酒 (녹의신배주)
紅泥小火爐 (홍열소화로)
晚來天欲雪 (만래천욕설)
能飲一杯無 (능음일배무)

유씨 집안의 열아홉번째 아들에게 묻다-백거이

새로 담근 술 푸른 개미들 같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작은 화로는 빨갛게 물들어오네.
날이 저물고 눈도 내리려 하니
한잔 마셔야지 아니하겠는가?


问刘十九(Wèn liú shí jiǔ)

螘 개미 의 [부수]虫 (벌레충, 6획) [사성음] yǐ | 醅 거르지 않은 술 배 [부수]酉 (닭유, 7획) [사성음] pēi |
泥 진흙 니,진흙 이,물들일 녈,물들일 열 [부수]氵 (삼수변, 3획) [사성음] ní, nì |
晚 늦을·해저물 만 [부수]日 (날일, 4획) [사성음] wǎn |
飲 마실 음 [부수]食 (밥식, 9획) [사성음] yǐn, yìn | 無 아니하겠느냐? 무 [부수]灬 (연화발, 4획) [사성음] wú, mó |


당나라의 시인 백거이가 46세인 817년(원화 12)에 지은 오언절구(五言絶句)이다. 유십구(劉十九)는 유씨 집안의 열아홉째 아들이라는 뜻으로, 백거이가 강주(江州) 사마(司馬)로 좌천되었을 때 사귄 친구이다.

녹의(綠螘)는 '푸른 개미'라는 뜻으로, 술이 익기 시작하여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모습을 개미들이 기어다니는 모습에 비유하여 표현한 것이다. 날이 꾸물꾸물하여 눈이라도 내릴 듯한 겨울 저녁에 화롯불을 따뜻하게 피워놓고 마음에 맞는 친구와 술 한잔을 나누려 청하는 마음이 손에 잡힐 듯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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