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靈澈上人 (송영철상인, sòngLíngChèshàngrén) 劉長卿 (유장경)

送靈澈上人(송영철상인) 劉長卿(유장경)

蒼蒼竹林寺 (창창죽림사)
杳杳鐘聲晩 (묘묘종성만)
荷笠帶斜陽 (하립대사양)
靑山獨歸遠 (청산독귀원)

영철스님을 보내며 - 유장경

검푸른 산 속의 죽림사
아득히 들려오는 저녁 종소리.
삿갓 등에 메고 노을빛 받으며
푸른 산 저 멀리 홀로 돌아간다.


送灵澈上人(sòng Líng Chè shàngrén)

上人(shàngrén) 상인(上人). 지덕(智德)을 갖춘 승려를 높여 부르는 말. |
上人(shàngren) ①부모. 양친. 어버이. ②조부모. |


오언절구(五言絶句)이며, 제목은 '영철 스님을 보내며'라는 뜻이다. 영철상인은 지금의 저장성[浙江省] 사오싱[紹興]에 해당하는 후이지[會稽] 출신의 승려로, 속명은 탕(湯), 자는 원징(源澄)이며, 운문사(雲門寺)에 출가하였다. 죽림사는 지금의 장쑤성[江蘇省] 전장[鎭江]에 있는 사찰로 영철상인이 행각을 나와 묵던 곳이다.

이 시는 저녁 무렵 죽림사로 돌아가는 영철상인을 배웅하며 지은 송별시(送別詩)이다. 승려에 대한 송별시답게 이별의 슬픈 감정을 그대로 토로하기보다는, 정교하고 치밀한 구상과 깨끗하게 다듬어진 언어로 눈앞의 경물을 묘사함으로써 감정을 절제하여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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