玉華宮(옥화궁) - 杜甫(두보)
溪廻松風長 (계회송풍장)
蒼鼠竄古瓦 (창서찬고와)
不知何王殿 (부지하왕전)
遺構絶壁下 (유구절벽하)
陰房鬼火靑 (음방귀화청)
壞道哀湍瀉 (괴도애단사)
萬籟眞笙竽 (만뢰진생우)
秋色正蕭灑 (추색정소쇄)
美人爲黃土 (미인위황토)
況乃粉黛假 (황내분대가)
當時侍金輿 (당시시금여)
故物獨石馬 (고물독석마)
憂來藉草坐 (우래자초좌)
浩歌淚盈把 (호가루영파)
冉冉征途間 (염염정도간)
誰是長年者 (수시장년자)
옥화궁 - 두보(杜甫)
개울물 굽이쳐 흐르고 솔바람 길게 불어오고
옛 기와 속으로 파랗게 놀란 쥐가 숨어든다.
어느 왕의 궁전인지 알 수 없고
절벽 아래에 남아 얽혀있구나.
어두운 방에는 도깨비불 푸르고
무너진 길에는 흘러내는 물소리 애달프구나.
들려오는 소나무 바람소리는 꼭 피리소리 같고
가을빛은 쓸쓸하고 물 뿌린 듯 맑도다.
미인도 죽으면 흙이 되느니
하물며 분단장하고 눈썹 그린 거짓 미인이야
당시에 모시던 임금의 수레
고물이 되고 돌로 깎은 말만 남아있구나
시름에 겨워 무성한 풀밭에 앉으니
호탕하게 노래 부르니 눈물이 손바닥을 흘러내린다.
가고 가는 인생길에
영원히 사는 사람 그 누구이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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