夏日山中 (하일산중) 李白 (이백)

夏日山中(하일산중) 李白(이백)

懶搖白羽扇(란요백우선)
裸袒青林中(나단청림중)
脫巾掛石壁(탈건괘석벽)
露頂灑松風(노정쇄송풍)

여름날 산속에서-이백

부채질하기도 나른하여
푸른 숲 속에서 웃통 벗고
두건도 벗어 바위에 걸쳐두니
드러난 이마를 솔바람이 씻어낸다


夏日山中(xiàrì shān zhōng)


이백이 고력사(高力士)와 양귀비(楊貴妃)의 미움을 산 탓에 짧은 벼슬살이를 마치고 다시 천하를 주유하며 지은 시이다. 제목은 '여름날 산속에서'라는 뜻이다. 부채칠하기도 귀찮을 만큼 무더운 여름날, 숲 속에 들어가 웃통을 벗어던지고 두건도 벗어 놓으니 시원한 솔바람이 이마의 땀을 씻어낸다. 무더위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속박을 씻어내는 듯한 느낌을 주며, 체면이나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정신적 자유를 마음껏 누린 이백의 풍격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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