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科後(등과후) 孟郊(맹교)
昔日齷齪不足誇
今朝放蕩思無涯
春風得意馬蹄疾
一日看盡長安花
登科後(등과후) 孟郊(맹교)
지난 날 궁색할 때는 자랑할 것 없더니
오늘 아침에는 우쭐하여 생각에 거칠 것이 없어라
봄바람에 뜻을 얻어 세차게 말을 모니
하루 만에 장안의 꽃을 다 보았네.
이 시는 중국 중당기(中唐期)의 시인 맹교(孟郊)가 지은 칠언절구로 보잘것없을 때와 등과하고 났을 때의 세상 인심이 다름을 풍자한 시이다. 주마간산은 이 시의 '달리는 말 위에서 꽃을 본다'는 주마간화(走馬看花)에서 유래한 말이다. 여기서 주마간화는 대충 본다는 뜻이 아니라, 하루 만에 장안의 좋은 것을 모두 맛보았다는 비유적 표현이다. 세상 인심의 각박함을 비웃는 시인의 호탕함이 잘 나타나 있는 표현이다.
관련 한자어
走馬看山(주마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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