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蘭花 (목란화, mùlánhuā) 晏幾道 (안기도)

木蘭花(목란화) 晏幾道(안기도)

鞦韆院落重簾暮 (추천원락중렴모)
彩筆閒來題繡戶 (채필한래제수호)

牆頭丹杏雨餘花 (장두단행우여화)
門外綠楊風後絮 (문외록양풍후서)

朝雲信斷知何處 (조운신단지하처)
應作襄王春夢去 (응작양왕춘몽거)

紫騮認得舊游蹤 (자류인득구유종)
嘶過畵橋東畔路 (시과화교동반로)

목란화(木蘭花) - 안기도(晏幾道)

그네 놓인 뜰 겹진 주렴밖엔 날이 저물고
한가로이 붓을 들어 비단 문짝에 시를 적는다.

담장머리 붉은 살구나무엔 봄비 맞은 꽃
문밖의 푸른 버들나무엔 바람에 날리는 버들가지

아침 구름은 소식 끊겨 어디에 있을까
틀림없이 양왕의 봄꿈처럼 떠나가 버렸을걸

털빛 붉은 말도 옛날 놀던 자취를 알고
소리 내어 울며 다리 놓인 동쪽 길을 지난다.


木兰花 (mùlánhu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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