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兒垂釣 (소아수조, xiǎo'erchuídiào) 胡令能 (호영능)

小兒垂釣(소아수조) 胡令能(호영능)

蓬頭稚子學垂綸(봉두치자학수륜)
側坐莓苔草映身(측좌매태초영신)
路人借問遙招手(노인차문요초수)
怕得魚驚不應人(파득어경불응인)

낚시를 드리운 아이 - 호영능

쑥대머리 아이 낚시줄 드리우는 법을 배워
이끼 낀 바위 풀섶에 비스듬히 앉아있는데
나그네 길 물으려 저만치서 손 흔들어도
물고기 놀랄세라 대답하지 않는다.


小儿垂钓(xiǎo' er chuí diào)

垂 드리울 수 [부수] 土 (흙토, 3획) [사성음] chuí |
釣 낚을 조,낚시 조 [부수] 金 (쇠금, 8획) [사성음] diào [단어] 垂釣(수조) 낚시를 드리움 |

蓬 쑥 봉 [부수] 艹 (초두머리, 4획) [사성음] péng [단어] 蓬頭(봉두) 쑥대머리 |
稚 어릴 치 [부수] 禾 (벼화, 5획) [사성음] zhì [단어] 稚子(치자) 열 살 전후의 어린아이 |
綸 벼리 륜,낚시줄 륜,벼리 윤,허리끈 관 [부수] 糸 (실사, 6획) [사성음] lún, guān |


당나라 중기의 시인 호영능이 지은 칠언절구(七言絶句)이다. 호영능은 생몰연대가 분명하지 않으며, 당나라 시인의 작품을 망라한 《전당시(全唐詩)》에 수록된 시도 4수뿐이다.

제목은 '물고기를 낚기 위하여 낚시를 드리운 아이'라는 뜻이다. 막 낚시하는 법을 배운 아이가 물가에 낚시줄을 드리우고 앉아서 이제나 저제나 고기가 물지 않을까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나그네가 길을 물으려 손을 흔들며 소리쳐 부르지만, 아이는 대답하는 소리에 물고기가 놀라 달아날까 짐짓 모른 체한다. 물고기를 낚고 싶어하는 아이의 심리와 여름날 한가로운 정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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